해외여행 필수품 ′디지털 백신여권′ 7월 말 나온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루터 댓글 0건 조회 6,981회 작성일 21-06-21 09:43 기사작성일 :본문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 앱 '쿠브(COOV)'
여권, 의료기관 정보와 연동 기능 확대
백신접종·음성진단 영어표시 기능 추가
업계 "추석연휴 전후 여행수요 살아날 것"
질병관리청이 지난 4월 15일 정식 출시한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 앱 '쿠브(COOV)' / 블록체인랩스 제공.
해외여행 때 코로나19 백신접종 이력과 음성진단 결과 증명에 쓰일 '디지털 백신여권'이 이르면 7월 말 나온다.
블록체인 기술회사 블록체인랩스는 질병관리청, 외교부 등과 내국인 여권 정보와 백신접종,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의료기관 정보를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 앱 '쿠브(coov)'와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해외에서 백신접종과 진단검사 결과 증명에 필요한 영어 등 외국어 기능도 앱에 추가될 예정이다. 정부가 싱가포르 등과 추진 중인 트래블버블(안전여행권역)도 쿠브 앱이 디지털 백신여권으로서 기능을 갖추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백신접종·음성진단증명 '쿠브' 하나로 해결
쿠브는 질병관리청이 블록체인랩스로부터 기술을 기부받아 지난 4월 15일 정식 출시됐다. '코로나19(covid19)'와 '극복하다(overcome)' 영문 단어 앞 두 글자를 조합해 '코로나 극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스토어에서 다운받아 본인인증을 거치면 백신접종 이력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분산신원인증(DID) 방식이 적용된 쿠브는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용 이력이 서버에 남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과 호환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블록체인랩스가 2018년 개발한 인프라 블록체인 기술이 쓰여 서비스 제공 시 가상화폐를 발행하거나 거래할 필요가 없어 특혜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훈 블록체인랩스 팀장은 "글로벌 리눅스재단에서 현존하는 디지털 백신여권 중 가장 안전하고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먼저 협업을 제안해왔다"며 "쿠브는 재단이 백신여권 표준화를 위해 설립한 GCCN(글로벌코로나인증네트워크)에서 세계 표준화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브 앱은 백신접종 외에 PCR(중합효소연쇄반응) 음성진단 결과 증명 기능이 추가된다. 이렇게되면 영문 진단검사 결과 증명서 발급을 위해 별도로 내던 2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현재는 보건소나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진단검사 결과가 국문으로만 제공돼 출국자는 병원에서 별도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검사 영문 증명은 지난 7일 열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여행·항공업계 간담회에서도 여행재개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거론됐다.
○여행업계 9월 추석연휴 특별·전세기 여행상품 내놔
백신접종자에 한해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되는 곳은 괌과 사이판, 푸켓, 하와이, 두바이,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이다. 몰디브와 칸쿤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아도 음성진단만 받으면 격리를 면제해준다. 유럽도 7월부터 격리면제 대상이 비회원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백신접종자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는 곳은 정부 간 트래블버블이 체결되지 않아도 백신접종, 음성진단만 증명하면 여행이 가능하다. 다만 쿠브의 디지털 백신여권 서비스가 나오기 전에는 백신접종, 음성진단 증명서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그린존으로 지정한 발리와 빈탄, 바탐 그리고 코로나 청정국인 뉴질랜드도 추후 비격리 여행지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여행업계는 백신접종 속도를 감안할 때 해외여행이 오는 9월 추석연휴(18~22일)를 전후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줄어든 항공노선 복구와 디지털 백신여권 시스템 안정화에도 최소 한두 달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는 추석연휴에 맞춰 스위스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여행상품을, 모두투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과 괌, 사이판, 하와이 특별기 상품을 내놨다. 인터파크투어와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타이드스퀘어 등도 격리면제 국가와 도시를 중심으로 특별기와 전세기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