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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만 60조′ 중동 항공사, 한국 하늘길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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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루터 댓글 0건 조회 8,663회 작성일 19-07-23 10:58 기사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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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사 CEO, 트럼프 만나 불공정 경쟁 항의...韓-UAE 노선 늘면 유럽 노선도 '흔들'

 
#. 지난 18일 미국 백악관에서 아메리칸항공·유나티드항공 등 현지 항공업계 CEO(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례적으로 이 자리에 카타르항공의 CEO도 참석했다. 미국 항공사 CEO들은 "UAE(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정부가 항공사에 지급하는 보조금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중동의 오일 머니 경계에 나섰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동항공사는 전 세계 하늘길을 점령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한국과 중동을 잇는 하늘길은 중동 항공사가 대세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열릴 한국-UAE와의 항공협정 결과에 따라 유럽노선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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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비정상'적 보조금 61조...항공업계 판도 변화= 21일 미국 오픈&페어 스카이즈에 따르면 카타르와 UAE 정부가 2004년부터 카타르·에티하드·에미레이트 항공 등에 비정상적으로 지원한 금액은 약 520억달러(61조원)에 달한다. 오픈&페어 스카이즈는 미국의 델타·아메리칸·유나티드 항공가 모인 단체다.


미국 항공사는 중동 항공사가 정부의 비정상적인 보조금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고 지적한다. 실제 2001년 하루 3만7000석이었던 중동 항공사 3사의 공급좌석수는 2016년 39만석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현재 전세계 1위 항공사다.


중동 항공사의 급성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항공산업을 흔들었다. 유럽 항공사는 중동과 아시아행 노선의 운항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고, 인도는 중동 항공사가 자국 항공사보다 인도발 장거리 노선 승객이 더 많다. 


호주 콴타스 항공은 중동 항공사에 밀려 로마·파리·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중단했다. 호주에서 유럽을 가기 위해서는 두바이나 싱가포르 등 타국 공항을 경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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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737-900ER'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중동항공사, 韓-중동 노선 점령...유럽노선도 위험=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중동 항공사 3사가 A380과 B777을 투입해 인천-두바이·아부다비·도하에 각 7회씩 모두 21회 운항 중이다.


중동 항공사는 국내 항공사보다 공급력은 5.5배, 운항횟수는 3배나 우위에 있다.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만 주 7회 인천-두바이 노선을 운항 중인데 이마저도 탑승률은 70%에 그친다. 중동 항공사가 20~30% 싼 가격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다음달 7~8일 열리는 한국과 UAE 항공협정 회담은 중동 하늘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UAE는 인천-UAE 노선을 주 7회 증편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두바이, 아부다비 노선을 2배 늘려달라는 의미다.


노선이 2배로 늘면 규모의 경제에서 국내 항공사는 경쟁이 안된다. 이미 인천-아부다비 노선은 에티하드항공이 지난 3일부터 299석 규모의 B787 항공기 대신 494석의 A380 항공기를 투입하며 좌석 공급량을 늘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 항공사는 직항 수요가 아닌 유럽으로 가는 환승 수요가 대부분"이라며 "UAE 노선을 늘려주면 우리 국적 항공사의 유럽노선 감편이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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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airportal.co.kr/article/selectArticleView.do;jsessionid=1F65458E589CBEA5E817922A49113D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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