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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의견 수렴할 것”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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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루터 댓글 0건 조회 6,123회 작성일 23-02-21 13:21 기사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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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항공이 ‘항공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해 수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와 관련해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20일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 측은 오는 4월부터 ‘운항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 공제율을 조정하는 내용’의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안을 내놓았다.

 

기존에는 국내선 1개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미주·구주·대양주 등 4개 국제선 지역별로 마일리지를 공제했지만 개편안을 통해 운항 거리에 비례해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기준을 세분화하는 게 골자다.

 

예를 들어 ‘인천∼뉴욕’ 구간의 프레스티지석을 보너스 항공권으로 구매하려면 종전에는 편도 6만 2500마일이 필요했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면 9만 마일이 필요하게 된다.

이에 사실상 장거리 노선의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한 것이란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여론이 악화하자 대한항공 측은 결국 해당 개편안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회사 측은 ▲개편안 시행일을 오는 4월1일에서 연기하고 ▲마일리지 공제율 재조정 ▲소비자 추가 혜택 ▲마일리지 사용 특별 전세기 일부 노선 투입 ▲보너스 항공권 좌석 비중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피력해왔다.

 

원 장관은 지난 15일 페이스북 글에서 “(대한항공은) 역대급 실적을 내놓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19일에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거듭 질타했다.

 

실제 국토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우려와 함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측은 대한항공에 대해 기존 마일리지 개편안을 중심으로 약관 심사 및 법리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내부에선 4월 이전까지 약관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당시 시정조치할 때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내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수립하면 공정위가 승인하도록 했다”며 “아직 결합이 안 된 상태에서 내부적 검토만 하고 있고 개편안 관련해선 2021년4월 개편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가 올해 4월로 연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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