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지난해 실적 대폭 개선…'흑자의 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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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루터 댓글 0건 조회 7,420회 작성일 23-02-14 11:00 기사작성일 :본문
지난달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여객 부문이 살아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2조88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7%나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13조4127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영업 손실액을 대폭 줄였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15분기 만의 흑자전환도 성공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7025억원, 영업손실은 177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과 비교해 1400억원 감소하며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또한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994억원과 영업이익 187억원을 달성하며 15분기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영업손실 672억원3585만원, 매출 5983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은 63.6% 축소됐으며, 매출은 140.2% 늘었다.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엔 매출액 2254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면서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적자폭을 상당히 줄였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영업손실액 1050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481억2600만원) 대비 29.06%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59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45.27%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120억400만원으로 전년(1543억2800만원) 대비 27.42% 줄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4분기엔 매출 2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지만,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티웨이항공의 영업손실액은 291억원이었다.
항공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국제서 여객 회복 덕분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탈시스템에 따르면, 4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약 66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63% 회복된 수준이다.
특히 일본 노선 재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재개와 동시에 국내 항공사들은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한~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11월 두 달간 주 178회 일본 노선을 운항하며 34만4181명을 수송했다.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 중 수송객 수 1위를 차지했다.
항공업계는 올해 1분기부터 국제선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노선 확대가 예상돼서다. 최근 한국 정부가 중국인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중국 역시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을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로 승객들이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이고, 여기에 중국 규제까지 해제돼 중국 노선이 자리잡는다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항공사들도 올해 모두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출처 : https://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30213010003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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