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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대처 미흡' 제주항공·티웨이·에어부산에 사업개선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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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루터 댓글 0건 조회 5,831회 작성일 23-03-28 16:54 기사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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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대설과 강풍특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악화한 27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 대합실이 대기표를 구하거나 발권 절차를 밟는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과 상대공항 기상 악화를 이유로 항공편 56여편이 결항조치 됐다. 2023.01.27.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1. A씨는 설 명절을 맞이해 3년 만에 고향 제주도에 방문했다. 가족들과 명절 연휴를 보내고 귀경을 준비하던 A씨는 제주 일대에 눈이 내릴 예정이라는 뉴스를 접했으나, 항공사는 폭설로 인해 항공편이 결항되었다는 문자메시지 외에 대체 항공편 상황 등 다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2. B씨는 국외에서 휴가를 보내고자 모 항공사 누리집에서 항공권을 예매하려고 했다. 바쁜 회사업무로 휴가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항공권의 취소나 변경 관련 내용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항공사 홈페이지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돼 있지 않았다.

국토교통부가 항공교통이용자에 대한 보호의무를 다하지 않은 국적 항공사와 외국적 항공사에 대해 행정처분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의 업무처리행태, 승객 피해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제주항공·티웨이·에어부산에 사업개선명령을, 비엣젯·에어아시아에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국토부는 지난 1월 설 명절 기간 제주공항의 대규모 결항 사태에서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승객들의 혼란이 발생하자, 제주노선 운항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2월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2016년 1월 연이은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에서 혼잡 상황이 발생한 뒤, 항공사, 공항공사, 국토부가 협의해 마련했던 개선방안이 이번 대규모 결항 사례에서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당시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 티웨이 항공사를 대상으로 마련한 개선방안에는 ▲구체적 안내(사유, 재안내, 탑승계획·원칙 등) ▲탑승원칙 준수(결항 순서에 따른 탑승 배정) ▲매뉴얼 마련 등 행정지도 시행 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사 결과 모든 항공사에서 결항이 결정된 즉시 결항의 원인을 설명한 안내 문자를 승객들에게 발송한 것으로는 확인됐지만, 결항 안내 이후 제주항공·티웨이·에어부산은 결항편 승객에 대한 향후 탑승계획이나 문자메시지 재 안내 시점 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승객들의 불안감과 혼란을 가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승객들은 무작정 공항을 찾아와 대기해야 했고, 해당 항공사들은 장시간 대기한 승객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대기자를 우선 탑승시키는 등 탑승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결과도 초래했다.

이에 국토부는 제주항공·티웨이·에어부산을 대상으로 탑승원칙 위반 재발방지 대책 마련 및 안내 시스템 정비 등에 대한 사업개선 명령을 결정했다. 항공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토부는 과태료 부과 또는 사업 정지의 불이익을 줄 수 있다.

또 에어서울·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역시 이번 대처가 미흡했고 대규모 결항상황에서 대응이 가능한 업무매뉴얼이 마련되지 않았으나, 이들은 2016년도 개선방안 마련 이후 취항을 시작한 항공사라는 점을 고려해 대규모 결항상황에 대비한 업무매뉴얼과 승객 안내시스템을 정비하도록 행정지도했다.

한편 국토부는 한국소비자원에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피해구제 신청 건수 기준 상위 3개 항공사에 대해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했는데, 에어아시아·비엣젯항공·제주항공 3개 사가 전체 민원의 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에어아시아는 전자상거래로 항공권을 판매하는 경우 계약 체결 전 취소·환불 또는 변경 관련 거래조건을 명확히 안내하지 않았으며, 예정된 운항계획대로 운항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사실을 누리집에 지체 없이 게시해야 하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주항공은 별도 위반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국토부는 에어아시아와 비엣젯에 대해 과태료 400만원을 부과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항공사 점검과 행정조치를 통해 항공교통 이용자들을 보호함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국내외 항공사들의 태도에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행정조치 이후로도 항공사들을 면밀히 감독해 개선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과태료부과 또는 사업정지와 같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328_0002243445&cID=10401&pID=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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